저는 작년부터 일본어 공부를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. 회사 다니면서 하루에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서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. 언어는 짧게는 5년 길게는 평생 공부해야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하루에 적게라도 꾸준히 오래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.
2022년에는 가벼운 학습지를 통해서 상반기까지 하다가 목표가 없어서 자꾸 제자리걸음을 하는 거 같아서 JLPT시험을 목표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. 잠깐 가벼운 학습지에 대해서 말하자면 가벼운 학습지는 이름처럼 한주에 적은 양을 공부해서 부담감이 적습니다. 그래서 초반에는 쉽게 할 수 있으나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지면서 한주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지더라고요. 물론 반복해서 듣고 시간을 더 내서 공부하면 괜찮지만 저는 그때는 그렇게 못해서 결국 학습도 제대로 안된 상태로 진도만 빼버리는 실수를 해버렸지요. 학습지와 인강이 있어서 수업 듣기에는 좋아서 주위에 추천도 하고 있습니다.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할 거 하고 후회가 되네요.
작년 8월부터 민나노 초급 1, 2, 3권을 보면서 독학으로 공부하다가 올해 3월부터 JLPT 3급 책과 단어장을 사서 공부해서 7월 2일에 시험을 봤습니다. 민나노 니홍고에 대해서 말하자면 느낌은 영어공부할 때 봤던 그래머인 유즈 (베이직, 인터미디어트) 같은 느낌의 책이었습니다. 영어 공부 조금이라도 하신 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잖아요. 한글이 하나도 없는 게 단점이자 장점이며 설명도 쉬운 편이라서 저도 공부하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인데요, 민나노 니홍고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. 그래서 많이들 추천을 하더라고요. 저는 이미 가벼운 학습지를 통해서 기초를 배워서 그런 지 괜찮았어요. 그리고 그래머인 유즈와 다른 점은 설명 부분은 한글로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더 편했습니다. 다만 완전 초보분들이 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.
민나노 초급 1, 2, 3을 다보고 JLPT3급을 3개월 준비해서 시험을 봤습니다.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험결과는 망했습니다.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하는 게 쉽지 않네요. 또 아무리 초급책을 보고 시험준비를 했지만 3개월이란 시간은 매우 짧게 느껴졌습니다. 단어장 외우고, 문법, 독해, 청해까지 공부하려면 하루 2~3시간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 그래도 준비기간 동안 목표가 있어서 나름 즐겁게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.
JLPT 시험일정
-상반기 7월 2일
-하반기 12월 3일 (인터넷 접수: 2023.09.01 금)
-수험료
일반접수 N1~3 : 60,000원, N4~5 : 45,000원
추가접수 N1~3 : 66,000원, N4~5 : 49,500원
JLPT N3 시험후기
토익시험과는 다르게 일요일 오후에 시험이 진행되어서 점심을 먹고 12시 40분까지 시험장이 있는 학교로 갔습니다. 1층에서 수험번호에 맞게 고사장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줘서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. 13시 30분에 시험이 시작되었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안 왔더라고요. 중간에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면서 다른 반도 보니까 오지 않은 응시자분들이 많더라고요. 아마 어렵다고 느껴져서 이번시험을 포기하신 거 같아요. 저도 생각보다 어렵고 짧은 준비시간에 부담스러워서 환불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시험을 포기하고 안 보기엔 6만 원이라는 돈이 너무 아깝고, 또 시험장에서 느끼는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 가서 찍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시험을 꼭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.
1교시 언어지식( 문자, 어휘) 13:30~ 13:55
저는 문자, 어휘가 가장 쉬웠던 거 같습니다. 뒤로 갈수록 어렵긴 했지만 빠른 시간 안에 다 풀고 다음 2교시를 기다렸습니다. 생각해 보니 저는 문법, 어휘를 가장 많이
공부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. N3~N5의 경우, 1교시에 언어지식(문자, 어휘)과 언어지식(문법), 독해가.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이어서 실시됩니다.
1교시 언어지식 (문법), 독해 14:00~ 15:15
문법문제를 다 풀고 나서 독해는 정말 어려웠습니다. 짧은 지문이 있는 1번 문제를 끝으로 저는 거의 다 찍었습니다. 생각해 보니까 3개월 동안 독해 공부는 한 번도 하지도 않았네요. 그래도 이래저래 풀려고 노력했으나 너무 어려워서 (특히 한자) 망했습니다.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얘기는 공부가 잘 되어있는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공감되는 말입니다. (다들 열공하세요.)
휴식 15:15~15:35 (20분간 쉬는 시간이 주어집니다.)
2교시 청해 15:35~15:55
저는 솔직히 청해 공부도 거의 못했는데 그래도 초반 문제들은 잘 들리더라고요. 뒤에 문제는 들리다가 안 들리다가 했던 거 같아요. 청해는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고, 평소에 듣기 조금은 자신이 있던 편이라서 공부를 덜해도 과락은 면하겠다고 생각했으나 뒤에 가서는 거의 다 놓친 거 같네요. 역시 공부시간이 너무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.
제실력을 받아들이고, 더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 거 같습니다. 사소한 팁을 드리자면 생각보다 시험장에서 나오는 듣기 소리가 울려서 저는 불편했던 거 같아요.
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. 두 번째는 청해문제는 바로바로 풀고 OMR카드에 체크하셔야 합니다. 또 안들리거나 놓치면 바로 포기하시고 다음 문제에 집중해 주세요. 그 문제 붙잡고 있으면 다음, 다다음 문제도 놓치게 됩니다. 미리미리 지문과 보기는 최대한 읽어두고 체크해 두는 거는 기본이니까 이 부분도 잘해주시면 저처럼 과락되는 일은 없으실 거 같습니다.
소소한 팁
1. 시간관리
저는 애플워치를 써서 아날로그시계가 없어서 어쩌나 싶었는데, 한 여성분께서 시험감독관분께 뒤에 걸려있는 시계를 떼어서 칠판 앞에 둘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
흔쾌히 그렇게 해주시더라고요. 그래서 저는 그 시계를 보면서 편하게 시간 체크를 하면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. 혹시나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한 번 부탁이라도 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. 웬만하면 들어주시지 않을까요?!
2. 공부 방법
3은 합격점이 총점 180점에서 95점을 맞아야 합니다. 과락은 한 과목당 19점 미만일 경우 불합격이 됩니다.
(1교시 언어지식 60점, 2교시 독해 60점, 3교시 청해 60점 만점입니다.)
합격이 목표이신 분들은 공부를 할 때 밸런스 있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. 각 과목을 골고루 잘하시는 게 합격에도 좋고, 워킹가시는 분들은 가서도 일본어도 실력도 빨리 늘 수 있다고 원어민 수준에 가까운 일본어를 구사하는 친구가 해준 조언입니다.
시험장 준비물
-수험표, 신분증 및 필기도구(HB연필, 지우개)
연필을 써도 되지만 개인적으로 다이소 토익, JLPT용 샤프 추천합니다.
두께가 얇은 샤브나 연필은 시험볼 때 불편해서 두꺼운 심으로 하나 사려고 했는데 마침 다이소에 괜찮은 게 있어서 구입했습니다. 시험 볼 때 써보니까 확실히 좋아서 추천드립니다. 깎아 쓰는 홀더샤프 2,000원 ( 샤프, 리필심 12개입 )으로 리필심도 12개나 들어있어서 아마 평생 다 못 쓸듯 싶은 양이 있습니다. 성능은 확실하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다이소에서 구매 후 사용해 보세요! 강추합니다.